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 여부가 최대 관심사를 급부상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망신주기는 안되지만, 이 전 대통령이 당당하다면 (청문회에) 나와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앞으로 자원외교를 투명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확실히 털고 가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당내 친이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실제 출석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12일 CBS라디오에서 “국조를 피하거나 숨으려고 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상황인데 전직 대통령이 ‘내가 나서겠다’라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오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원외교 갖고 대통령을 부른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불러야 한다”고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에 반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명박 전 대통령,자원외교 국조 증인으로 출석할까...글쎄?
입력 2014-12-12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