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제가 교육 잘못시켰다. 조현아는 모든 자리에서 물러날 것”

입력 2014-12-12 13:48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큰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파문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조 회장은 이번 파문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제가 교육을 잘못시켰다”라고 했다. 조 전 부사장은 계열사 등기이사와 대표 등 그룹과 관련된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회장은 1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나무라 달라. 저의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국토교통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