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분산 개최 가능성 없다”면서도 가능성 열어놔

입력 2014-12-12 12:55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안한 해외 분산 개최에 대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조직위 사무실에서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IOC가 제정한 ‘올림픽 어젠다 2020’은 현재와 미래의 올림픽 운동에 매우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평창의 경우 이미 모든 경기장의 공사가 시작된 지금 시점에서 이번 개혁안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분산 개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직위는 현재로서는 유치 당시 원안대로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모든 경기를 치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앞으로 IOC가 분산 개최 후보 도시 등 구체적인 제안을 해오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향후 논의 과정에 따라 분산개최 여지를 남겨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개혁안을 담은 ‘올림픽 어젠다 2020’이 최근 IOC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 교류개최를 위해 내년 초 대표단을 한국과 일본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