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 조현아 전 부사장, 목격 승객의 폭로 내용에 ‘헉’

입력 2014-12-12 11:06 수정 2014-12-12 11:19
국민일보DB

'땅콩리턴'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해당 항공기 승무원과 사무장을 무릎 꿇리고 책자로 보이는 물건까지 던지며 고성에 반말까지 했다는 승객의 목격담이 나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가 11일 이코노미석 승객의 말을 인용해 "조현아 부사장이 무릎 꿇은 여승무원에게 파일인지 책인지 집어던지며 '찾아보란 말이야'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이 승객은 "매뉴얼로 보이는 그 책은 승무원의 가슴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며 "일등석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고 무슨 일인가 싶어 쳐다봤는데 처음에는 여승무원 혼자 무릎 꿇고 있다가 나중에 남자 사무장이 함께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비행기는 A380 기종으로, 이코노미석이 일등석과 붙어 있어 앞쪽에 앉은 승객들은 일등석 상황을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승무원과 사무장을 불러 진술할 때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일등석은 늘 승객과 눈을 맞추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멀리서 보기에는 마치 무릎을 꿇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2일 칼호텔네트워크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