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사람을 한국교회연합 제4대 대표회장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를 대표회장에 선출해 주신 총회 대의원들께 감사드린다. 특별히 오늘 설교해 주신 총회장님과 순서를 맡아주신 분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저는 한교연의 출발 시점부터 한국 교회 연합기관이 나갈 방향을 인지하고 있었고,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사분오열로 침몰 되는 배와 같다. 한교연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방주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큰 틀에서 일치와 연합을 모색해야 한다. 한교연이 할 일은 한국교회를 연합하고 건강하게 부흥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정체기를 지나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절박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1)미래지향적인 한국교회 발전과, (2)다음세대를 위한 준비와, (3)건강한 한국교회의 회복과 갱신, (4)사회적 약자를 위한 섬김의 과제를 놓고 고민하며 지혜를 모아 행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저는 한교연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워나가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 이 땅에 주님의 복음과 진리를 선포하는 일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 우리가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이며, 복음을 이 민족의 토양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거룩한 사명이다.
저는 한교연을 구심점으로 복음을 들고 세상을 향해 섬기고 소통하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 한 교연은 한국교회 앞에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과 대안제시에 보다 역점을 두고 나아가겠다. 대사회 대국가적으로 선지자적인 사명을 가지고 한국교회의 바른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한교연은 세상을 향해 화해와 용서를 선포하고 실천하는데 앞장 서겠다.
그리고 한교연은 이단사이비와, 교회를 허무는 안티세력과, 반기독교 문화사조 등으로부터 목숨 걸고 교회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 한국교회를 좀먹는 세속적이고 반신앙적인 풍조를 배격하여 바르고 건강한 신앙을 후대에 계승하는 한교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는 것은 기독교의 역사적인 사명이자 책임이다. 저는 통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대북지원과 탈북민 선교를 전개해왔다. 정치적이고 무력적인 땅의 통일이 아닌 ‘사람’의 통일이 먼저이다. 동서독이 그러했다.
인도적 지원과 교류를 통해 닫힌 빗장을 풀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의 현재를 걱정하고 미래를 건강하게 세우고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 한교연이 희망의 메신저가 되겠다. 감사합니다.
2014. 12. 12
한국교회연합 제4대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양병희 한교연 대표회장 취임사 전문
입력 2014-12-12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