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돈주고 크리스마스 선물사세요”… 노숙인 자신감 회복시키는 美기독교단체

입력 2014-12-12 09:38
지난해 열린 크리스마스 선물 가게 전경
노숙인 짐 울프의 변신 모습
미국의 기독교 기반 노숙인 사역단체 디게이지 미니스트리즈(Degage Ministries)가 크리스마스를 위한 특별한 사역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노숙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가게’를 여는 건데요.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고 싶은 노숙인을 위해 저렴하게 물건을 판답니다. 단체는 10일(현지시간)까지 장난감, 향수 등 크고 작은 선물을 기부 받았습니다. 곧 노숙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가게(Christmas store)를 문을 열 겁니다.

이 사역단체는 다른 노숙인 단체처럼 의식주 해결을 도와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올라온 영상에서도 그 취지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노숙인의 변화’란 영상은 노숙인 노인이 멋지게 변신하는 과정을 담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튜브에 오른 영상은 12일 현재 20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고 업로드 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알코올중독으로 거리에서 떠돌던 짐 울프(54)는 덥수룩한 머리를 자르고, 정장을 입은 뒤 완벽한 변신을 꾀했습니다. 대기업 중역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역단체는 자신감 회복이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영상은 “울프는 촬영 이후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게 됐고 알코올중독자 모임에도 처음 나갔다”고 설명합니다. 외모 변화가 마음가짐까지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독교 기반 단체인 디게이지 미니스트리즈는 홈페이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겠다”고 천명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품격을 올리고 존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네티즌 유행어처럼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