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0여명을 살해해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흉악범 유영철이 구치소에서 교도관에게 심부름을 시켜 음란물을 받아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이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11일 “유영철의 부탁을 받고 교도관이 반입이 금지된 성인 화보와 소설 등을 전달한 정황이 포착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영철은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 경기도 의왕의 서울구치소에서 10년 가까이 형 집행을 기다려왔습니다.
그는 물품 구매 대행하는 업체에게 송금을 한 뒤 교도관에게 주문한 물건을 받게 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채널 MBN은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전했습니다(사진). 유영철은 구매대행 업체에 보낸 편지에서 “송금은 계좌로 47만원 했으니 확인하시고, 화보 망가(일본 만화), 야설(성인소설)…. 양보단 질을 선호합니다. 일본 주간지 사이사이에 표 안 나게 잘 좀 부탁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서울 구치소 OO,OOO주임님’ 앞으로 보내주시고….”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반입금지 물품을 전달한 횟수 등을 좀 더 조사해야 알 수 있다”며 “비슷한 일이 또 있었는지 등 그동안 반입된 물품에 대해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악했습니다.
“내가 피해자 가족이라면 피가 거꾸로 솟을 듯하네요.”
“우리 세금으로 흉악범 밥도 먹여주고, 야설도 보게 해주네요. 참 좋은 나라입니다.”
“유영철은 한둘도 아니고 20명씩이나 줄줄이 죽였습니다. 일반 수감자가 그랬다면 그러려니 하는데 흉악범이 저러니 소름이 돋네요.”
법무부와 구치소는 현재 유영철이 몇 차례나 음란물을 받아봤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영철에게 야설을 전해준 교도관은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궁금하네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연쇄살인마’ 유영철 “망가, 야설 양보단 질 선호합니다” 심부름에 네티즌 ‘분노’
입력 2014-12-12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