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 프랑스학교서 자폭테러…20여명 사상

입력 2014-12-12 07:11
ⓒAFPBBNews=News1

아프가니스탄 프랑스 학교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20여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현지 관리들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고등학교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독일인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압둘 라흐만 라히미 카불 경찰서장은 기자들을 만나 프랑스문화원 부속 이스티크랄 고등학교에서 이날 음악공연을 하는 동안 관객 속에 있던 테러범이 폭탄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아유브 살랑기 내무장관 대행은 범인이 16세가량 돼 보인다며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공연 도중 범인이 원형극장에 걸어 들어와 폭탄을 폭파했다면서 "많은 친구가 그곳에 있었는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극장 뒤편에 TV 카메라와 기자들이 모여 있던 곳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프랑스문화원은 카불 시내 중심가에 있으며, 아프간 대통령궁과도 인접해 있다.

1970년 개관한 프랑스문화원은 아프간이 내전 상태에 있던 1983~2002년에는 폐쇄했다가 2003년 다시 열었다.

미군 주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철수가 진행되면서 아프간 카불에선 최근 수 주 동안 탈레반의 공세가 격화되고 있다.

탈레반 반군은 카불에서 주로 외국인 숙소와 대사관 차량, 미군과 정부군 버스를 노려 공격을 가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