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병원, 실험용 에볼라 백신 투여 일시 중단

입력 2014-12-12 00:03
스위스 제네바 대학병원이 실험적인 에볼라 백신 투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즈네브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자원자 가운데 투약 후 손가락 등의 관절 통증을 호소한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병원 백신센터 소장 클레르 안느 시에그리스트 교수는 “관절 통증을 미리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원자들에게 이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통증의 횟수와 진행 기간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네바 대학병원은 실험용 백신 투여를 잠시 중단했다가 내년 1월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통증이 미미하고 며칠 동안만 지속했고 다른 지원자들은 정상이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종류의 통증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백신을 투여한 이후 종종 관찰되는 염증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풍진 백신은 여성 5명 중 1명 꼴로 관절 염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