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승무원 무릎 꿇리고 뭔가 집어 던졌다” 땅콩리턴 목격자 증언 나와

입력 2014-12-11 23:38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을 무릎 꿇리고 책자를 내던졌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한겨레는 11일 비행기 이코노미석 앞쪽에 앉아 있던 목격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 목격자는 조 전 부사장이 무릎 꿇은 여승무원의 가슴을 향해 매뉴얼로 보이는 것을 집어 던지며 “찾아보란 말이야”라고 소리친 것을 봤다고 인터뷰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비행기는 이코노미석과 일등석이 붙어 있어 이코노미석의 앞쪽에 앉아 있던 승객이 일등석 상황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여승무원이 혼자 무릎을 꿇고 있다가 남자 사무장이 그 옆에 같이 무릎을 꿇었다고 증언했다. 조 전 부사장이 욕설하는 건 듣지 못했지만 승무원을 향해 책을 던지며 “찾아보란 말이야”라고 소리친 건 기억이 난다고 했다.

목격자는 이코노미석의 고객들이 웅성거리자 승무원들이 모여 통로를 가렸다고 말했다. 이 승객은 “왜 그 상황을 본 승객들이 입 다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