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다미아가 제2의 허니버터칩이 될 수 있을까? ‘땅콩 리턴’ 사건으로 마카다미아(견과류의 일종) 매출이 대박을 터뜨렸다.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은 지난 9일 공식 트위터에 ‘긴 말은 않겠다. 그 땅콩(사실은 마카다미아)’이라는 글과 함께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제품 사진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1500회 이상 리트윗 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는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제공되는 상품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봉지째 서비스했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질책하고 승무원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주인공이다.
지마켓에 따르면 ‘땅콩 리턴’ 사건이 화제가 된 8~9일 마우나로아의 제품을 포함해 마카다미아류 제품 판매량은 일주일 전보다 149%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도 8~9일 ‘마카다미아’와 ‘땅콩’의 검색 횟수가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배, 10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견과류 매출은 2배를 기록했고 10일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견과류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셜커머스 쿠팡의 8~9일 마카다미아 판매량도 일평균 판매량의 3.5배까지 치솟았다.
유통업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땅콩 리턴’ 사건을 이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쇼핑몰 아이허브는 10일 공식 트위터에 이례적으로 한국어 게시물을 올렸다. 상품과 가격을 적은 뒤 ‘봉지 포장상태로 배송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코스트코 구매대행 서비스인 코스트온도 ‘비행기를 멈추게 하는 1등석의 맛’이라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우나로아 광고만 제대로 됐다” “땅콩 업계만 덕 봤네” “허니버터칩의 자리가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조현아 ‘그 땅콩’ 대박났다… 마카다미아 판매량 150% ‘껑충’
입력 2014-12-11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