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 한시 한꺼번에 사라진 베트남 신부 100명… 中 마을에 무슨 일이?

입력 2014-12-11 17:40
사진=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AFPBBNews=News1

중국의 한 마을에서 베트남에서 온 신부 100여명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엽기적’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시에 있는 한 마을에서 지난 달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 중국 공안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년간 이 지역에 거주해온 베트남 여성 우메이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지난 9월 위안신창(22) 씨에게 젊은 베트남 신부를 소개해주는 대가로 1만5000위안(약 266만원)을 받아챙기는 등 수많은 중국 남성에게 베트남 신부를 소개해주고 큰돈을 챙겼다.

피해자들 진술에 따르면 우메이위가 자취를 감춘 것과 동시에 신부들도 실종됐다는 것.

한 피해자는 “우메이위는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고 6살짜리 손자도 있었다”며 “우리를 속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분개했다.

한편, 중국 공안당국은 100명 이상의 베트남 여성이 동시에 사라질 수 있었던 것은 ‘조직적인 고리’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