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 완도수목원은 완도군 군외면 삼두리 동백나무 자생지 50ha에 아토피와 피부질환 등 효능 성분이 풍부한 동백나무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동백나무 치유의 숲 공사는 2014년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국비 20억원을 확보해 총 4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게 된다.
완도수목원은 동백을 주제로 한 치유센터와 치유전망대, 숲 속 쉼터 및 탐방로, 치유숲길 등을 연차별로 특색 있게 조성할 계획이다.
완도수목원은 지난해부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해 치유의 숲 조성계획 등 각종 인허가 및 사업 승인을 지난 11월까지 완료했다.
완도 동백 숲은 전국 유일하게 가장 대규모로 생육하는 집단 자생지로 바다와 연접해 있어 음이온이 풍부하다.
또 아토피와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효능성분인 알파피넨(α-pinene)과 베타피넨(β-pinene)이 다른 수종에 비해 월등히 높아 테라피 치유공간으로 자리매김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백은 잎과 꽃잎, 열매 모두 식약처 식품 원료로 등재돼 있어 식용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잎은 예로부터 고급차로 활용돼왔을 뿐만 아니라 두피질환 원인균과 여드름 유발균, 식중독 원인균에도 높은 항균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치유의 숲 대상지는 전남도 청소년수련원 인근 삼두리 동백숲이다. 바다 조망권이 매우 좋고 난대림의 향기와 새소리 등을 오감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치유공간이다. 올해 치유 전망대와 치유숲길을 우선 조성해 동백숲 치유효과 체험을 희망하는 도민에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독일과 일본 등 산림 치유 선진국의 사례들을 모델로 삼아 완도수목원의 동백 숲을 건강 증진은 물론 자연치유 요법을 체험하는 치유공간으로 차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 완도에 동백나무 치유 숲 조성사업 전국 최초로 추진
입력 2014-12-11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