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수도권 인구 2030년부터 감소한다”

입력 2014-12-11 17:20
수도권 인구가 2029년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전망이다. 또 2040년이 되면 전남, 경북은 고령 인구가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11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에서 수도권 인구가 2029년에 2618만명으로 최고점에 다다른 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인구의 정점 도달시기보다 1년 빠른 것이다. 또 수도권 인구가 전국 인구의 반을 넘어서는 시점은 2021년으로 예상했다. 2013년 기준 수도권 인구는 2489만명이고, 전국 인구 대비 49.6%를 차지한다.

전국 시도 중에서 세종과 충남만 유일하게 2040년까지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정부청사가 세종으로 이전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서울, 부산, 대구, 전남은 인구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그 외 시도는 상승하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광주(2018년), 울산(2025년) 순으로 정점이 빨리 올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 노령화가 심각할 곳으로는 전남, 경북, 강원이 꼽혔다. 2040년 기준으로 고령(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남(41.1%), 경북(40.3%), 강원(39.0%) 순으로 높을 전망이다. 중위연령(나이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하는 연령) 또한 전남(59.4세), 경북(58.9세), 강원(58.0세)이 60세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전국이 60% 미만으로 떨어지고, 전남은 49.1%로 특히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젊을 것으로 전망되는 도시는 세종이 꼽혔다. 세종은 2040년에도 고령 인구 비중이 25.7%로 가장 낮고, 중위연령도 48.2세로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50세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