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50명 부상 도금공장 염소산 가스 누출 사고 수사 착수

입력 2014-12-11 16:42
대구 경찰이 지난 10일 발생한 대구 달서구 영남도금협동조합(이하 영남도금) 염소산 가스 누출사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1일 차아염소산염을 탱크로리에서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차아염소산염 저장탱크(20t)가 아닌 황산 저장탱크(2t)에 잘못 주입해 사고를 일으킨 탱크로리 운전기사 라모(46)씨를 소환해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영남도금 소속 폐수처리기사 박모(55)씨도 불러 주입작업 지도관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영남도금 측은 염소산 가스가 누출됐을 때 이를 사업장과 인근 공장 직원들에게 제때 알리지 않았고 영남도금 내 입주 업체들은 사고 발생 후에도 1시간 넘게 공장을 가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를 흡입한 50여명 중 40여명은 이미 퇴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사고 현장에서 황산 저장탱크와 차아염소산염 탱크로리에 든 화학물질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등 감식활동을 벌였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