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두 딸이 슈퍼주니어, 엑소 팬"

입력 2014-12-11 16:16 수정 2014-12-11 20:03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첫 일정인 ‘CEO 서미트 기조연설’에서 “아세안은 아·태지역 국가와의 양자 FTA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통합을 이끌어왔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한·아세안 FTA는 한국 기업의 활용률이 다른 FTA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실질적 자유화율이 높지 않고 원산지 기준이 복잡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에 양측이 여러 분야에서 한·아세안 FTA를 개선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벡스코 및 시내 한 호텔에서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및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하루에 6개국 정상과의 릴레이 회담을 통해 한국기업의 현지 투자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전력·토지 확보, 한국금융기관 부재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양국 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 재개, 국방·방산 및 전자정부 협력 등을 합의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회담에서 “제 딸이 한국의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엑소 팬이어서 저도 자카르타에서 케이팝(K-Pop) 공연을 두 차례 관람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