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만교회백만인기도운동’ 창립총회 선언문

입력 2014-12-11 20:12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만교회백만인기도운동’ 창립총회 선언문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이다. 한반도는 지난 70년간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영욕의 세월을 지나왔다. 남북의 평화적 통일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족의 염원이자 숙원이 되었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져온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고 통일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통일을 저해하는 견고한 장애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은 오직 기도밖에 없음을 천명한다. 과거 동독의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모임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지게 하고 결국 독일 통일의 대로를 열었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한 불씨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이자, 한민족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꿈꾸게 하는 힘이다. 우리는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통일 시대를 열기 위한 국민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한국교회가 그 중심에서 역할을 감당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만교회백만인기도운동’ 창립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우리는 통일의 날까지 북녘땅 동포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그 크신 사랑이 북녘 땅에 전해지고 실현되도록 매일 쉼 없이 기도할 것을 선언한다.



둘째, 우리는 통일을 소망하며 뜨거운 열정으로 기도해 온 기존의 모든 기도운동 단체 및 교회들과 연대하여 한반도 통일을 위한 범기독교 기도운동을 온 세계에 확산시켜 나갈 것을 결의한다.



셋째, 우리는 남북이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전제로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하며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넷째, 우리는 정치 군사적 대결국면을 평화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하며, 대북 지원사업과 북한동포, 탈북민돕기운동을 거교회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다섯째, 우리는 통일을 가로막는 이념과 사상의 틀에 벗어나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통일 준비를 위해 힘을 모으며, 화해와 사랑으로 민족이 하나되어 남북의 평화 통일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을 선언한다.



2014. 12. 11



한반도 평화통일 만교회백만기도운동 창립대회 참석자 일동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