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두 불응’ 대한항공 “조 부사장 사표 수리… 조사 받을 것”

입력 2014-12-11 15:08 수정 2014-12-11 15:17

‘땅콩 리턴’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은 11일 대한항공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 부사장의 사표가 수리됐으며 국토교통부와 조사받을 날짜를 협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에게 12일 오전 10시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대항항공은 “12일 출두는 당장 어렵지만 국토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출두 요구에 바로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조 전 부사장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사직했으니 신변정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토부는 기장·사무장·객실 승무원 등 총 10명에 대해 사실 조사를 실시했다. 당초 10일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승무원끼리 진술이 엇갈려 탑승객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항공사에 탑승객 명단 몇 연락처를 요청한 상태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한 만큼 재차 통보할 계획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조 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승무원 사무장을 내리게 해 월권 논란을 빚었다.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