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풍력발전소 2곳 투자진흥지구 신청…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론 처음

입력 2014-12-11 15:50
풍력발전소가 제주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신청해 실제 지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조트나 대규모 숙박시설 등 관광개발 사업에만 편중돼 있던 투자진흥지구 지정에 신재생에너지사업인 풍력발전단지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가시리풍력발전소와 제주김녕풍력발전소가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달라며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2002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곳은 총 47곳이며,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지구 지정을 신청한 것은 가시리·김녕풍력발전소가 처음이다.

에스케이디엔디가 추진하고 있는 가시리풍력발전소는 사업비 915억원을 투자해 가시리 지역 203만2858㎡ 부지에 내년 12월까지 3000㎾발전기 10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3만㎾ 전력을 제주지역에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연간 1만8300가구가 소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제주김녕풍력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김녕풍력발전소는 사업비 750억원을 투입해 김녕리 일원 164만1465㎡ 부지에 내년 12월까지 3000㎾발전기 10기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전력생산 예상량은 가시리풍력발전소와 비슷하다.

도는 가시리풍력발전소와 제주김녕풍력발전소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국세와 지방세 등 각각 50억2000만원과 29억7900만원의 감면혜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은 지난해 풍력발전지구 지정 심의 당시 매출액의 일정부분(7%)을 제주도에 기부하는 등의 개발이익 환원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풍력발전소의 투자진흥지구 지정 신청은 처음인 만큼 신중하게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