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두 차례 유찰된 옛 탐라대 부지 ‘수익용 재산’ 전환 추진

입력 2014-12-11 14:35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옛 탐라대 부지에 대한 수익용 재산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 옛 탐라대의 부지와 건물 매각이 두 차례 유찰되자 ‘수익용 재산’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검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주무관청인 제주도는 일단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옛 탐라대 부지 매각은 동원교육학원이 2012년 옛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을 통합해 개교한 제주국제대학교 정상화의 핵심 열쇠로 부각된 상태다. 교육부는 통합 이행 과제중 하나로 옛 탐라대 부지 매각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동원교육학원은 지난 9∼11월 두 차례 매각공고를 냈지만 교육용 기본재산을 유지한 상태여서 쉽사리 주인이 나서지 않고 있다.

동원교육학원은 이에 따라 탐라대 부지의 수익용 재산 전환을 시도하는 중이다. 제주도는 “수익용 재산 전환을 원하면 주민들의 합의를 받고 신청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탐라대 부지 인근 하원마을 주민들은 “농번기가 끝난 후 필요하다면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원교육학원 측은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해야 매각이 쉽고 매각자금이 들어와야 제주국제대가 정상화에 힘을 쓸 수 있다”며 “수익용으로 전환돼도 매각대금이 전액 제주국제대의 교비회계로 편입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민들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옛 탐라대 매각 규모는 부지 31만2217㎡와 대학본관·기숙사 등 건물 11개동이다. 감정가는 부지 280억원과 건물 136억원 등 총 417억233만원으로 추산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