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자들’ 기리는 실물 크기 동상 만든다

입력 2014-12-11 14:21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줄 리언 어산지 등을 모델로 실물 크기의 동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1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조각가 다비드 도미노와 미국 언론인 찰스 글라스, 영국 언론인 본 스미스는 어산지와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 위키리크스에 군사·외교 기밀을 넘긴 첼시 매닝 전 미군 일병의 동상 만들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들은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동상 건립은 단지 개인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언론·정보 자유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내년 1월 1일까지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를 모금하기로 했지만, 올해를 약 3주 남겨둔 현재까지 모인 돈은 1만9360파운드(약 3000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어산지도 팔로어 240만명을 보유한 위키리크스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금을 독려하고 나섰다.

도미노는 어산지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 스노든, 왼쪽에 매닝을 배치하고 이들이 의자 위에 올라선 모습을 묘사할 계획이다. 또 다음 폭로자를 위한 빈 의자도 하나 더 만들기로 했다. 조각품이 완성되면 더 많은 이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각국에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