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가 일부 고위 공무원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정부가 10일(현지시간)부터 운영을 시작한 ‘투명성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지난해 연봉은 7만8200유로(약 1억700만원)였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이날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의 수석 보좌관 연봉은 11만3200유로로 총리보다 많았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장과 국방 참모총장의 연봉도 10만 유로를 넘어섰다.
엘파이스는 “일부 고위 공직자는 공무원으로 일한 기간이 길어서 총리보다 연봉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포털 사이트에는 스페인 정치인과 공무원의 연봉뿐 아니라 정부 계약 사항, 정당 보조금 등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정보들이 공개돼 있다. 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자 공공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사이트를 구축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스페인 총리 연봉 1억원…일부 고위 공무원보다 적어
입력 2014-12-11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