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지아드 아부 아인 장관이 이스라엘군에 맞아 사망한 데 대해 이스라엘 측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국제사회는 아부 아인 장관의 사인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알자지라 방송 등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아부 아인 장관의 사망에 대해 보도하자 마흐무드 압바스 PA 수반은 “아부 아인 장관을 죽인 것은 참을 수 없는 야만적 행동"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측은 사고에 대해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려한 게 아니라 폭도 200여명이 정착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하면서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아부 아인 장관의 죽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부 아인 장관은 서안 투르무스아이야 지역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반대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에게 소총 개머리판과 헬멧으로 가슴을 맞고 쓰러져 라말라의 응급실로 후송되던 중 숨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시위대에 최루탄과 섬광탄을 쏘며 진압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잔혹한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신속히 이번 사망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스라엘군의 과잉대응을 매우 우려한다”며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장관 사망에 유감 표명… 공동조사 제안
입력 2014-12-11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