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차기 대표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강병기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11일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의 가슴 속에 깊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결코 해산될 수 없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강 후보와 김재연 송영주 유현주 장원섭 최고위원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내란조작 사건으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진실을 감추려 했듯이 현 정권이 정치적 위기를 진보당 강제해산 시도로 탈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군사정권의 폭력과 전횡에 맞선 국민의 저항과 투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리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그것은 헌재가 헌법 수호의 역할을 포기하고 사법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사전 공조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공조를 떠나 큰 힘이 된다”며 “곤란함을 무릅쓰고 입장을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통합진보당,문희상에게 "곤란을 무릅쓰고 입장 밝혀 감사하다"
입력 2014-12-11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