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유신독재 권력에 대한 향수…” 朴 대통령에 직격탄

입력 2014-12-11 14:06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 중진인 이재오(사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유신독재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지 않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 주최로 열린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토론회 축사를 통해 “현 정권이 박정희 정권에 대한 향수, 그중에서도 유신 독재 권력에 대한 향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느냐”며 “이 정권이 요즘 하는 것을 보면 권력독점을 넘어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윤회 사태를 보면 대통령이 해야 할 말 중에 이게 아니다 (싶은 말이 있다)”며 “청와대 실세가 진돗개라는 둥, 문건이 찌라시 모아놓은 거라는 둥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고 그런 말이 나오겠느냐”고 했다.

그는 “찌라시라는 말은 속어로 술자리에서 하는 말이지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말할 용어가 아니다”며 “찌라시라니…품위 자체가…”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청와대 오찬에 대해서도 “내가 수행관리를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게 미안하다고 말한 다음에 찌라시가 어쨌다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그런 말은 한마디 없고 실세가 진돗개라 하고, 찌라시가 어떻고”라고 격하게 말했다.

정윤회씨에 대해서도 “사람이라면 적어도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 정도 이야기는 하고 불장난이든 물장난이든 말을 해야지. 이런 게 총체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적폐”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