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외부 기관에 진단 의뢰할 것”

입력 2014-12-11 13:30
롯데그룹은 11일 정부 중앙합동안전점검단이 롯데월드몰 수족관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 필요성을 밝힌 것과 관련해 외부 전문기관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하기로 했다.

롯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객관적인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아쿠아리움 정밀안전점검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하고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점검 결과에 따른 보수·보강 등의 필요한 조치들도 완벽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긴급 재난 발생 시 사용될 피난로 표시와 위기관리 매뉴얼, 재해경감 계획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보완키로 했다. 아쿠아리움 아래층에 위치한 석촌 변전소 관련 우려와 관련해선 상시폐쇄형 차수문을 계획대로 설치해 외부 돌발 요소에 의한 변전소 침수 우려를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이날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누수 현상과 관련해 정부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정밀안전진단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 수족관 1곳과 벨루가 수족관 2곳에서 누수 현상을 확인했지만 수족관 벽 등 구조체 결함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누수현상은 수조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시키는 실란트 시공의 하자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점검단은 이 밖에 대량 누수 등 재난 발생 시 대피통로 안내가 없어 이용객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위기관리 매뉴얼 및 재해경감계획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