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인 앤젤리나 졸리가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일본의 일부 국수주의자들이 졸리를 ‘비도덕적’ ‘악마’ 등으로 묘사하며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졸리가 연출한 영화 ‘언브로큰(Unbroekn)’이 일본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근거 없는 역사를 전한다는 이유에서다.
‘언브로큰’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루이스 잠페리니가 일본군에 잡혀 포로 생활을 하다 역경을 딛고 올림픽 육상선수가 되는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연출한 조엘·에단 코엔 형제가 각본을 맡았다.
잠페리니의 이야기는 2010년 로라 힐렌브랜드의 소설 ‘시비스킷(Seabiscuit)’에서 처음 다뤄졌다. 일본군이 미국인 포로에게 자행한 악행들이 세세하게 묘사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일본 국수주의자들은 ‘언브로큰’이 완벽한 날조라고 주장하며 졸리의 입국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브로큰’은 오는 31일 개봉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앤젤리나 졸리는 악마” 日 극우 반발… 영화 ‘언브로큰’ 때문?
입력 2014-12-11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