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자 신실한 크리스천 루이스 잠페리니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언브로큰’ 촬영 도중 기도의 능력을 체험했다. 언브로큰은 졸리의 감독 데뷔작이다.
잠페리니의 딸인 신시아 개리스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졸리는 기독교인이 아니었고, 이전까지 기도를 해본 적도 전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한 장면을 촬영할 때 간절한 기적을 원했고 이후 기도 능력을 체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 햇빛이 필요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다”며 “그러나 태풍이 불고 있었고, 이는 얼마 동안 계속될 예정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개리스는 “졸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루이스가 하던 대로 해보겠다’면서 무릎을 꿇고 ‘기적이 생기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우리 모두가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태양이 나왔다. 그리고 무지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졸리는 ‘이 장면을 찍자’로 했고, 제작진은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며 “그녀가 ‘컷’을 외치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개리스는 졸리가 영화를 촬영하며 알게 모르게 기독교 신앙에 대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간증했다. 그는 “이처럼 특별한 순간은 아버지의 신앙에 대한 가장 마지막 간증이자, 신앙인이 아닌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그의 강력한 삶의 이야기가 지닌 능력”이라며 “졸리도 아버지의 신앙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리는 지난 7월 사망한 잠페리니 곁을 지켰다. 개리스는 “아버지가 임종한 뒤 45분 후에 도착한 졸리는 하늘을 가리키면서 ‘그가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가 하나님과 함께 저곳에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며 “난 졸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주인공 잠페리니는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 공군 포병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대서양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혔다.
그는 일본 포로수용소에서 3년을 지냈다. 끔찍했던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았다. 이후 빌리 그레이엄 목사 집회때 결신한 뒤 육상 선수로 활동하며 신앙인의 삶을 살았다.
한편 일본 일부 국수주의자들은 졸리의 일본 입국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브로큰이 일본 이미지를 훼손하고 근거없는 역사를 전한다는 이유에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앙없는 안젤리나 졸리, 영화 촬영때 기도 능력 체험
입력 2014-12-11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