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정윤회 ‘불장난 발언’ 부메랑 될 수도…”

입력 2014-12-11 10:00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사진)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날 검찰에 출두한 정윤회씨에 대해 “불장난이란 단어까지 썼는데 좀 섬뜩하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정씨가 “누가 불장난을 쳤는지 다 밝혀내겠다”고 말한 것을 애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교수는 11일 KBS에 출연해 “저는 그 표현을 혹시나 부메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분이 든다”며 “검찰이 불과 일주일 정도 수사했는데 대한민국 검찰이 그렇게 전지전능한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과연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했는가에 대해 전 좀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 문제는 추후에 계속 제기될 것이고 검찰수사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큰 신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중대한 국사에 대해서는 관계 장관과 수석비서관들과 자주 만나고 의논을 하고 결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죠. 전혀 대면이 없지 않느냐”면서 “그래서 박 대통령이 자신이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게 아닌가, 이런 필요 이상의 의혹을 키우고 국정이 순탄치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