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8명 “신입시절 실수 한 적 있다”

입력 2014-12-11 09:52
“알면서 하니까 실수인 거야, 같은 실수 두 번하면 실력인 거고.” 케이블 TV 드라마 ‘미생’에서 실수하는 신입사원 미생에게 오 과장이 들려주는 말이다. 신입 시절 한두 번 실수 안한 직장인이 있을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3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6.9%)은 신입시절 실수를 저지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가장 많이 한 실수로는 ‘업무방향 틀렸는데 모르고 진행함’(52.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보고 양식 등을 지키지 않음’(24.9%), ‘전화 응대를 제대로 못함’(20.1%)을 꼽았다. ‘분위기 파악 못하는 행동이나 발언을 함’(13.5%), ‘근태, 복장, 인사 등 기본적인 것을 못 지킴’(13.1%), ‘눈치 없이 상사에게 말대꾸함’(12.8%), ‘상사, 임원 얼굴을 알아보지 못함’(10%), ‘회식자리에서 인사불성 등 구설수를 일으킴’(6.6%), ‘업무 중 과도하게 딴짓하다 걸림’(6.6%) 등도 있었다.

특히 ‘직장매너 실수’(19%)보다는 ‘업무 처리상 실수’(61.6%)가 더 잦았다는 응답이 3배 이상 많았다. 이러한 실수로 인해 14.2%는 회사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혔고, 21.8%는 본인이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수 후 대처 방법으로는 ‘즉시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사 등에게 도움을 요청해 함께 해결했다’(25.3%), ‘스스로 방법을 찾아나서 해결했다’(12.5%), ‘그때는 실수인 줄 몰라서 그냥 넘어갔다’(10.7%) 등이 뒤를 이었다.

실수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보유역량, 성격 등에 따른 개인’(39.4%)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지원, 프로세스 등이 미비한 회사’(32.2%), ‘제대로 이끌어주지 않은 상사’(28.4%) 등 남의 탓을 든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들은 신입시절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모르는 것은 주위에 물어서 알아냄’(65.7%, 복수응답), ‘항상 주위를 주시하며 눈치 있게 행동함’(52.4%), ‘메모하는 습관을 기름’(49.7%) 등의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기존 직원들과 최대한 융화됨’(32.7%), ‘무조건 예의 바르게 행동함’(31.6%) 등이라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