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북한의 종교 탄압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국제법정 회부 등 권고안을 담은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 의회 초당파 의원 모임인 종교·신념의 자유 연구그룹은 10일(현지시간) 북한 종교탄압 실상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정권 차원에서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등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는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연구그룹은 유럽 북한주간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주체사상 외에 다른 신념이나 종교를 용인하지 않고 있으며, 종교를 이유로 무고한 주민들이 체포돼 고문을 받거나 강제수용소로 보내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종교단체를 통한 대북 개방운동이 활발한 기독교가 종교 탄압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으며, 많은 신도가 반인권 범죄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자의 99.7%가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응답한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설문 결과도 소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영국의회 "북한 종교 탄압 심각"-국제법정 회부 권고
입력 2014-12-11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