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BC카드에 가맹점계약 미연장 통보

입력 2014-12-10 22:36

현대자동차는 BC카드와의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결렬돼 BC카드에 카드가맹점 계약 미연장을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양사가 추가 협상에 실패할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는 BC카드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KB국민카드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KB카드가 취급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 1.5%로 합의했다. BC카드에도 BC카드가 취급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 1.3%로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BC카드가 1.5% 주장을 고수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재 BC카드와 현대차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9%,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3%다.

현대차는 “BC카드가 기존의 선례와 카드 수수료율 체계를 도외시한 주장을 고수해 불가피하게 가맹점 계약 미갱신을 통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C카드 고객에게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리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