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청약 첫날 경쟁률 39대 1…6조원 몰려

입력 2014-12-10 21:02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최대 규모인 제일모직 청약에 6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청약 첫날 경쟁률은 40대 1에 육박했다.

10일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총 574만9990주가 배정된 제일모직 일반공모에서 오후 4시 현재 2억2319만8050주에 대한 신청이 들어오면서 경쟁률은 38.8대 1을 나타냈다.

청약증거금은 6조194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삼성SDS 공모 당시에는 첫날 비슷한 시간대에 20대 1의 경쟁률에 청약증거금이 2조3000억원이었다는 점에 비춰 일단 제일모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 뜨거운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시간대별 경쟁률은 오전 11시 16대 1, 오후 1시 25.3대 1이었다.

온라인 접수가 이어지므로 이날 경쟁률은 40대 1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일모직 상장업무를 맡은 대표·공동주관사와 인수사 등 6개 증권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영업점이나 온라인 등을 통해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접수 시작 1시간여 만에 10대 1을 넘어설 정도로 투자 열기는 뜨거웠다.

대기표를 받아 청약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증권사 영업점도 적지 않았다.

오후 4시 현재 증권사별 일반청약 경쟁률은 신한금융투자가 89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74.2대 1, 하나대투증권 48.6대 1, 대우증권 27.7대 1, KB투자증권 22대 1, 우리투자증권 21.3대 1 순이었다.

지난달 삼성SDS 당시 세운 일반공모 경쟁률(134대1)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상황에 비춰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청약증거금 규모 기록(19조2216억원)을 웃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일모직에 대한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하이투자증권이 10만원으로 가장 높고 키움증권 9만1000원, LIG투자증권·KTB투자증권 7만원 순이다.

제일모직은 18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2000억원(1억3500만주)에 달한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