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지아드 아부 아인 장관이 이스라엘과 충돌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관급 인사의 사망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 간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아인 장관은 이날 서안 투르무스아이야 지역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반대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에게 소총 개머리판과 헬멧으로 구타당해 쓰러져 라말라의 응급실로 후송되던 중 숨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그가 이스라엘군이 쏜 최루탄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고 전했다.
아인 장관은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건설하려는 투르무스아이야 지역에 올리브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항의 시위하던 중 이를 저지하려는 이스라엘군과 충돌했다. 그는 장관급인 분리장벽·정착촌 반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요르단강 서안서 팔레스타인 장관 이스라엘군에 맞아 사망
입력 2014-12-10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