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노벨평화상을 받아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된 파키스탄의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파키스탄 총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사프자이는 노벨상 시상식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영국 BBC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하드토크’와 인터뷰를 하고 “파키스탄이 선진국이 돼 모든 아이가 교육을 받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이를 실현할 최선의 방법이 정치이고 총리가 되는 것이라면 나는 그 길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프자이는 이슬람권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뒤 2007년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에게서 영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사프자이는 어린 나이에 노벨상을 받는 소감에 대해 “부담이 아니라 힘이자 격려”라며 “나는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유사프자이는 파키스탄탈레반(TTP)에 맞서 여자 어린이의 동등한 교육권을 주장하다가 2012년 탈레반의 보복으로 머리에 총을 맞아 죽을 고비를 넘겼다. 이후 전 세계에 어린이 교육권을 호소해 온 그는 “교육받는 것은 어린이의 권리일 뿐 아니라 의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피격 후 영국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그곳에서 머물고 있는 유사프자이는 언젠가 파키스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유사프자이, "파키스탄 총리 되겠다"
입력 2014-12-10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