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10일 열린 여야 대표·원내대표 ‘2+2’ 연석회의는 1시간10분여만에 굵직한 합의문을 내놓고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청와대 문건 사건을 놓고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위원장은 “김기춘 비서실장이든 ‘문고리 3인방’이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조기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왜 직간을 하지 못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새정치연합 유기홍 대변인이 전했다.
문 위원장은 또 “여당이 밤낮 각하각하나 하면 국민이 여당을 믿겠느냐”며 “대통령에게 이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당시 '각하' 호칭을 사용했던 이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직간(直諫)은 임금이나 웃어른에게 잘못된 일을 직접 고하는 것으로, 이른바 ‘오간(五諫)’의 하나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협상 때 있었던 이야기는 밖에서 하지 않는 것”이라고 입을 닫았고,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했지만 받을 수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비선실세의혹-"여 "협상 얘기는 밖에서 하지 않는다", 야"읍참마속 요구"
입력 2014-12-10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