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플루토늄 생산 가능 중수로 부품 구매 활동”…비공개 보고서

입력 2014-12-10 17:43 수정 2014-12-23 19:23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중수로 발전소의 부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외교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가 작성한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란은 현재 짓는 아라크 중수로를 핵무기 제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수로로 설계 변경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한 셈이 된다.

또 이란에 핵이나 미사일 관련 부품의 수입을 금지한 유엔의 경제 제재를 어긴 것이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중수로 부품 구매 활동에 우려를 표명하며 투명한 핵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한 잠정 합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은 작년 11월 24일 제네바에서 이란의 핵개발을 제한하고 대신 경제 제재를 푸는 데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이후 세부 내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24일 이미 한차례 연장한 협상 시한을 내년 7월 1일로 재연장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