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인권유린’ 용납 못해… ‘그만 두겠다’했다”

입력 2014-12-10 16:58
사진=국민일보DB

“이것은 인권에 대한 문제이며 인권유린은 용납못한다.”

정명훈(61)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박현정 대표이사의 막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보도에 따르면 정 감독은 오전 리허설에 모인 단원들 앞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용히 해결되길 바랬는데 안됐고 이상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어 “(박 대표의 막말 논란)이 사실을 알게 된 지도 일년이 넘었다. 처음엔 박 대표가 일을 잘하는 것 같고 영리해서 좀 참아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6주 전에 ‘더 못 견디겠다. 이 사람들(직원들)에게 도움이 돼야지’란 생각이 들었다. (박 대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서울시에 말했다”고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정 감독의 임기는 올해를 끝으로 종료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단원들의 자신의 퇴진요구 배후에 정 감독이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향은 서울시와 감사원의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울시향 이사회도 자체 회의를 열러 진상규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