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천명한 ‘2015 통일대전의 해’를 앞두고 동계군사훈련을 10년 만에 최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0일 “최근 북한군 훈련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며 “예년과 달리 12월초 대규모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양상도 예년의 경우 초기에는 소부대 위주로 하고 1월부터 훈련규모가 늘어났으나, 올해는 12월초부터 훈련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계훈련에 앞서 북한군은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저속침투기 AN-2기의 공수낙하훈련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11월 중순~12월초 진행된 공수낙하훈련에는 연인원 1만여명이 참가해 예년에 비해 20배나 많았다. AN-2기 출격횟수도 20배정도 늘어났다.
북한은 또 방사포 400여문을 전진배치하고 사격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122㎜방사포로 추정되는 200문은 휴전선 가까이에, 나머지 200여문은 후방지역에 배치했다. 이전까지는 300여문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전후해 북한의 위협수준이 높아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014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군사대비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국방부는 2015년 6월까지 4개 전방사단에 최전방 일반소초(GOP) 과학화 경계작전 체계를 확정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방어·교란·파괴(4D)개념의 포괄적인 대응능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 동계훈련 강화, 10년만에 최고수준
입력 2014-12-10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