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수도권 대학생들의 기숙사인 ‘탐라영재관’이 앞으로 상경하는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에게도 개방된다.
제주도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탐라영재관을 방문하고, 기숙사 학생 60여명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탐라영재관은 수시 면접이나 전형별 면접을 보러 수도권 대학에 응시하는 제주출신 수험생들에게 4∼5일 한시적으로 무료 숙식을 제공해 왔다.
여기에 취업준비생까지 범위가 넓어지면서 8∼9월 취업준비를 위해 서울에서 교통과 숙박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구직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원 지사가 안전사고에 대비해 직원근무 체계를 24시간 2교대에서 12시간 3교대로 개선하고, 외부인 출입통제 강화를 위한 지문인식 자동문 설치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탐라YLA(Young Leader Academy)의 커리큘럼도 다양화될 전망이다.
원 지사는 “상경하는 수험생, 취업준비생에게도 영재관 문호를 개방해 부모님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겠다”며 “탐라영재관을 제주인재의 명실상부한 요람이자, 산실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탐라영재관은 지하 4층, 지상 11층 규모로 남학생 156명, 여학생 140명 등 총 296명을 수용하고 있다. 2인실 46실, 3인실 68실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학사 ‘탐라영재관’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에게도 개방
입력 2014-12-10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