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0만 시대 인천경찰 조직 확대된다… 3부 체제 이어 차장직제도 신설될 듯

입력 2014-12-10 15:24
인천지방경찰청이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청장 계급이 지난달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격상되면서 하부 조직도 2부에서 3부로 커졌다. 연내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경무관 인사로 3부장이 확정되면 인천청의 3부 체제가 완성된다.

인천청에는 지금까지 경무관이 배치된 적이 없었지만 청장 계급 격상과 함께 첫 경무관 배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3부 체제에서는 1부에 경무과·정보화 장비과·경비교통과, 2부에 생활안전과·여성청소년과·112종합상황실·수사1과·수사2과, 3부에 정보과·보안과·외사과가 편입된다.

인천경찰은 업무 효율화를 위해 같은 부에 소속된 부서들이 집적되도록 청사 배치를 조정 중이다. 수사과에서 형사 기능이 분리돼 이르면 이달 중 형사과도 신설된다.

수사과만 있는 전국 14개 지방청 가운데 12곳에 형사과를 신설하도록 한 본청 방침에 따른 조치다. 형사과가 생기면 광역수사대·폭력계·강력계·과학수사계·마약수사대가 수사과에서 분리, 편입된다.

형사과 신설로 지방청 과장급인 총경 정원이 1명 증원돼 인천청 총경은 26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수사과는 수사2계와 금융범죄수사팀의 외근인력을 통합, 10일 지능범죄수사대를 출범했다.

금융범죄수사팀은 폐지되나 수사2계는 내근 인력 위주로 존치된다. 전화금융사기, 주가조작, 대출·보험사기 등 전문 수사 활동은 신설된 지능범죄수사대가 주로 맡는다.

도시 개발과 인구 증가에 따른 치안 수요에 대비, 경찰서도 잇따라 신설된다.

남동구 논현서와 서구 검단서가 각각 2016년과 2020년 개서 예정이다. 남동서와 서부서가 이미 존재하지만 단독 경찰서로는 해당 지역 치안을 책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경찰서 신설이 추진됐다.

논현서와 검단서가 신설되면 인천지역 경찰서는 9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난다.

지구대와 파출소도 속속 분리 신설되고 있다.

지난 10월 남동서 정각지구대와 서부서 청라지구대가 각각 만월지구대와 서곶지구대에서 분리됐다.

내년 말까지 연수서 송도지구대가 송도1·2지구대로 나뉘고, 영종지구대에서는 공항지구대가 분리될 예정이다. 지구대·파출소는 72곳에서 내년 말 74곳으로 늘어난다.

현재 5487명인 인천청 정원도 경찰서와 지구대 신설로 6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청 관계자는 “치안정감시대의 인천경찰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며 “멀지 않은 장래에 부산과 함께 차장 직제도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295만명인 인천시는 도시개발로 인해 월 평균 3000명 정도가 유입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