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로 미술 구경오세요" 나로호 발사성공 2주년 '장(場)-자연,과학,예술의 혼성’ 12월16일부터

입력 2014-12-10 14:55
이재효 '0121-1110=114014'
최태훈의 'Barrier2'
윤종석 '모두가 꽃이 되려 한다'
김세중 '공간의 재구성 No.14(파랑 빛)'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나로호 발사성공 2주년 기념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국내 정상급 작가 7명이 초청됐다.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취지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과 고흥 남포미술관의 협업 전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12월 16일부터 1월 18일까지 나로호 발사성공 2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시회를 연다. ‘장(場)-자연, 과학, 예술의 혼성’ 전은 자연과 과학,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적 과학·예술 체험 공간으로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을 새롭게 규정하고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김세중, 윤종석, 이재삼, 이재효, 최태훈, 한효석, 황선태 등 국내 정상급 작가 7명의 조각과 회화 20점이 전시된다. 전시 개막 행사로는 참여 작가와 관객이 함께하는 대담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가 진행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한반도 끝자락 고흥 나로도에 위치한 우주과학관은 나로우주센터 방문자들을 위한 시설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 우주시대를 이끌어 갈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대한민국이 열어갈 우주시대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과학 전문 전시관이다.

앞으로는 청정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봉래산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우주과학관은 부지 약 8만7000㎡, 건축 연면적 약 9000㎡의 규모로 32종의 작동체험 전시물을 포함한 총 90여 종의 우주과학 전시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다목적 홀, 기획전시실, 4D 돔영상관, 야외전시장 등을 갖추고 21세기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대한 홍보 및 국민교육의 장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3년 역사적인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매년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최근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예술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간의 일부를 리모델링하여 100여 평의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했다.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외지 방문객 및 지역주민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우주과학관은 명실공히 지역의 문화센터로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이다. 남포미술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주과학관의 전시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주항공 천문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자연, 과학,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체험 문화를 형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장(場)-자연, 과학, 예술의 혼성’ 전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메카이자 자연과 과학,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적 과학·예술 체험 공간으로서의 우주과학관이라는 장소를 새롭게 규정하고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전시에 참여한 7명의 작가들은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 속 크고 작은 별들처럼 각기 다른 내면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광대한 자연과 우주를 잇는 장이자, 예술가들이 뿜어내는 감성적 에너지로 가득한 예술의 장. 이곳에서 우리는 자연을 만나고, 우주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과학기술을 만나며, 잠재된 감성을 깨우는 예술을 만난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소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시너지는 우주과학관만의 고유한 언어가 되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과 새로운 소통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이효근 나로우주센터장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앞으로도 고흥 지역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우주센터를 방문하여 국가우주개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나아가 우주과학관이 즐거운 우주교육, 예술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관람객에게 질적인 만족을 주는 과학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남포미술관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의 전시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두 기관이 창출해낼 무한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이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는 과학교육의 장소일 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의 전파지로서 국민문화향수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장(場)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별전시회 기간 동안 우주과학관 다목적 홀에 새롭게 구축한 대형 영상시스템으로 3D 영화를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다(061-832-0003).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