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 논란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요? 오늘(10일)에는 에어아시아 회장이 땅콩 리턴을 은근히 조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어아시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킨 항공사로 비난을 샀던 곳인데요. 네티즌들은 “대한항공이 이제 이런 항공사로부터도 조롱감이 됐구나”라며 혀를 차고 있습니다.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이날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박지성 선수 에어아시아그룹 홍보대사 임명’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노선에서 허니버터칩을 소주와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봉지를 개봉해 그룻에 담아줄 수는 없다. 봉지째 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는 최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을 빗댄 것이겠죠.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이구 배야. 누가 누굴 디스(비판)해?”
“봉지째 준대. 악 ㅎㅎㅎㅎㅎㅎ”
“에어아시아도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에서 멀어졌는데, 에어아시아가 까는 대한항공이라니!”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부터 지난 9월까지 접수한 항공사 피해 사례 1038건 중 항공사명을 알 수 있는 사례는 927건입니다. 이 중 외국 항공사 피해는 678건(73.1%)인데 항공 이용자 10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를 분석해보니 국내외 항공사 전체를 통틀어 에어아시아제스트(30.95건)가 가장 많았습니다.
조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넛(땅콩류)을 봉지로 들고 온 것을 문제 삼다 결국 항공기를 되돌려 책임 사무장을 항공기 밖으로 내쫓아 물의를 빚었습니다. 조 부사장은 현재 보직에서 사퇴했지만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네요. 소비자 불만 1위 에어아시아에게도 까이는 국적 항공사라니 씁쓸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우린 봉지째 드려요~” 에어아시아 ‘땅콩 리턴’ 조롱…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2-10 14:31 수정 2014-12-10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