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23분쯤 대구 달서구 갈산동의 한 도금공장에서 염소산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직원 등 49명이 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부분 가스를 조금만 흡입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탱크로리 차량에서 공장 옥상의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작업자가 실수로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황산 저장탱크에 주입하면서 두 물질이 만나 염소산가스가 발생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도금 과정에 나온 폐수에 함유된 유독물질인 시안을 처리하는 데 주로 사용되며 산화제나 살균제, 표백제 등으로도 쓰인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와 탱크로리 운전자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도금공장서 화학물질 유출사고… 49명 병원 치료
입력 2014-12-10 14:25 수정 2014-12-10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