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식 감독, 클라라 공개 성희롱? “성인용품 체험하고 신음소리까지…”

입력 2014-12-10 11:37 수정 2014-12-10 13:04
SSTV 영상 캡처

영화 ‘워킹걸’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배우 클라라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눈물 참는 클라라’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빨개진 얼굴로 울음을 참는 듯한 클라라의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연예매체 SSTV가 전날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워킹걸’ 제작보고회에서 촬영한 것이다. 당시 정 감독이 “난희(극중 클라라의 배역)가 진동이 있는 팬티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있다”며 촬영 준비과정을 폭로하자 클라라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 감독은 “클라라가 진동에 맞춰 (성적 쾌감을) 느끼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얘기할까 싶었다. 그런데 촬영 전날 (클라라가) 영화 소품 중 하나를 빌려갔다”며 “다음날 단 둘이 방에서 해당 장면을 논의하는데 클라라가 그 기구를 써 봤다고 하더라. 핸드폰으로 소리까지 녹음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라가 ‘어떠세요?’라고 하는데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여성 2위로 뽑힌 분과 그 소리를 듣는데 흥분보다 패닉 상태에 아까웠다”고 덧붙였다.

클라라는 정 감독의 말이 이어지는 내내 시선을 떨군 채 어색하게 웃음 지었다. 달아오른 얼굴을 두 손을 가리거나 손으로 부채질을 하는 모습도 여러 번 포착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 감독의 행동이 성희롱이나 다름없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클라라 표정을 보는데 내가 다 안쓰럽고 화가 난다. 배우로서 기특해서 한 말일지언정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얼마든지 칭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여자로서 충분히 수치심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저렇게 공개적으로 내뱉는 건 칭찬을 가장한 성희롱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단 둘이 얘기한 거면 당연히 비밀 아닌가. 클라라가 어쩔 줄 모르는 걸 보니 공식 석상에서 말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지 않고 배려 없이 말한 것 같다. 클라라도 배우이기 전에 여자다”라고 꼬집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