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1조1000억달러 예산안 합의…셧다운 위기 넘겨

입력 2014-12-10 11:15
오바마 정부 들어 두 번째 셧다운(정부 일부 업무정지) 사태를 맞을 뻔했던 미국 의회가 9일(현지시간) 1조1000억 달러 규모의 2015년 회계연도(올해 10월 1일∼내년 9월 30일) 예산안에 합의해 위기를 넘겼다.

예산안이 타결됨에 따라 대부분의 연방 기관은 내년도 예산안을 집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민주·공화 양당은 국토안보부의 예산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국토안보부는 첨예한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관련 행정명령을 집행하는 주무부처다.

예산안 마감 시한인 11일 밤 12시를 앞두고 금융개혁 관련 조항 등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자 양당 의원들은 셧다운 방지를 위해 시효를 하루 이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미국 의회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놓고 대립하다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연방정부가 10월 1일부터 보름이 넘게 셧다운 됐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