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10일 경찰서에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공용건조물 방화예비)로 건설노조 조합원 양모(5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9일 밤 9시38분쯤 서부경찰서에 불을 지르기 위해 휘발유가 든 1.8ℓ 페트병을 들고 진입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는 지난 10월 나주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집회를 갖던 도중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건설노조 조합원 3명이 구속된 데 앙심을 품고 이들이 입감된 서부경찰서를 찾아 불을 지르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지인에게 “내가 서부경찰서에 불을 질러 동료들이 빠져나오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씨는 양씨는 경찰에서 “홧김에 기름을 산 것은 맞지만 정말 불을 지르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서부경찰서에 방화 시도한 50대男 검거
입력 2014-12-10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