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세포가 떨어지며 발생하는 비듬은 30대 이상에서는 10명 중 4명꼴로 앓고 있을 정도의 흔한 두피질환이다. 특히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며 더욱 기승을 부린다. 흔한 질환인 만큼 가볍게 넘기기 쉬운 비듬, 과연 방치해도 두피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
탈모치료한의사 윤영준 원장은 “두피각질(비듬)이 갑작스럽게 증가했다면 탈모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듬은 왜 생기나? 두피를 포함한 피부는 한 달에 1mm 가량 자란다. 대게는 성장과 탈락을 자연스럽게 반복하지만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너무 빨리 떨어지게 되면 비듬으로 나타난다.
한의학적 관점으로는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진 이유를 두피의 열(熱)로 보고 있다.
비듬을 제거하면 탈모가 예방되나? 아니다. 비듬이 생겼다는 것은 두피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다. 즉 비듬이 탈모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비듬을 만든 두피열(熱)이 탈모를 유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듬과 탈모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비듬을 통해 두피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발은 두피라는 땅에서 자라는 나무와 같다. 나무가 자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땅이다. 땅이 얼마나 좋느냐에 따라 나무가 얼마나 클 지가 결정된다.
모발도 마찬가지다. 비듬이 갑작스럽게 늘어났다는 것은 두피의 상태가 좋지 않으며 몸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졌다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 두피에서 건강한 모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비듬과 함께 지나친 유분, 가려움, 두피 통증, 붉어짐, 지루성두피염 등이 함께 동반된다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대부분 금방 완화되나, 만약 평소와는 다른 두피 상태가 1달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급성탈모증상으로 이어지기 전에 가까운 탈모전문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두피건강에 대해 조언한 한의사 윤영준은 탈모치료병원 발머스한의원의 대표원장이다. 학계와 TV언론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탈모연구를 지속해나가고 있는 발머스한의원은 국내 최초로 ‘열성탈모이론’을 정의하며 탈모원인규명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 56만1599건의 탈모치료 데이터를 보유한 ‘열성탈모이론’은 학계에서 M자탈모, 앞머리탈모, 정수리탈모, 남성탈모, 여성탈모, 원형탈모, 스트레스탈모, 산후탈모에 대한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이영수 기자
갑작스럽게 늘어난 비듬… ‘탈모’ 위험신호로 봐야
입력 2014-12-10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