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사진) 전 의원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 대해 “물러나라고 했더니 거실에서 안방으로 들어간 셈”이라고 비꼬았다. 대한항공이 땅콩 회항 논란을 일으킨 조 부사장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주장한 데 대한 공격이다.
노 전 의원은 YTN라디오에 나와 “우발적으로 터진 게 아니라 터질 게 터졌다”며 “정상적인 사용자가 직원을 부리는 방식이 아니다. 거의 노예 주인이 노예 부리듯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도 공공운수수단인데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난감처럼 했다”며 “권력행사가 정당하고 적법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사적인 권력행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대한항공에서도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대한항공에서 대한이라는 이름이 부끄럽다는 것이죠. 대한을 때 내고 한진항공으로 이름바꾸라는 지적도 있어요”라고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노회찬 “(조현아 부사장) 물러나라 했더니 거실서 안방으로 들어간 셈”
입력 2014-12-10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