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의 파문이 여전합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보직에서 사퇴했지만 성난 민심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각종 패러디와 사진, 동영상을 올리며 분노를 삭이고 있는데요. 이 중 하나를 먼저 소개합니다. 10일 페북지기 초이스 짤방입니다.
오늘의 짤방은 ‘여러분, 새로 오신 부사장님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엇? 똑같은 사람입니다. 조 부사장이 다시 왔다는 소리인가? 아, 자세히 보니 왼쪽 눈 아래 검은 점 하나 찍혀 있군요.
점 하나로 다른 배역을 표현한 걸작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해서 조 부사장의 ‘무늬만 사퇴’를 비난한 것 같습니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럽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 부문 총괄부사장 직책을 맡았던 조 부사장은 보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대한항공 부사장 및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합니다.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도 계속 맡고요.
그러니 무늬만 사퇴 아니냐는 아우성이 나오는 거죠. 바로 이 점을 비판하는 점 붙인 짤 되겠습니다.
“와, 창의력 갑!”
“얼굴에 땅콩 묻은 거 아니에요?”
네티즌들의 무한 창의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새로 오신 대한항공 부사장입니다’ 창의력 甲 패러디 사진… 페북지기 초이스 짤방
입력 2014-12-10 09:20